금융권 ‘시니어 브랜드’로 老心 잡기 나서

은퇴 비지니스 역량 강화 일환... 전문인력·전용상품 확충

2015-07-13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비교적 목돈을 소유한 은퇴 고객을 잡기 위한 금융권의 시니어 브랜드 출시 및 서비스 강화가 이어지고 있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은 이달 1일 시니어 대표브랜드인 ‘NH ALL100플랜’ 선포식을 가졌다. 농협금융은 올해 초 출시한 '올셋펀드'와 '올원카드'에 이어 신규로 론칭한 시니어 대표브랜드 'NH ALL100플랜'을 고객의 모든 것(All)을 준비하는 명품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이날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농협금융이 ‘NH ALL100플랜’ 브랜드를 통해 시니어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이를 통해 은퇴설계 1등 금융그룹으로 위상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농협은행은 시니어 마케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자산관리 전문인력인 ‘ALL100플래너’ 135명과 거점점포 100개소를 선정하고, 시니어 고객에 대한 종합적인 금융솔루션 제공을 위해 연금예금, 연금대출, 시니어 전용 신용카드 등 ‘ALL100플랜 전용패키지’를 출시할 예정이다.이밖에 NH투자증권은 ‘100세 시대 연구소’를 중심으로 은퇴설계매거진 ‘THE 100’을 발간하는 등 다양한 은퇴자산관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농협생명보험과 농협손해보험은 시니어 고객에 특화된 방카슈랑스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은퇴비즈니스 차별적 역량강화’를 6대 중점추진사항의 하나로 선정, 그룹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한금융의 경우 통합 은퇴 비즈니스 브랜드인 ‘신한미래설계’를 중심으로 시니어 고객들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특히 신한은행은 ‘저위험 중수익’ ‘안정적 현금흐름’의 두 가지 취지에 적합한 상품을 고객 맞춤형 솔루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은퇴생활비 전용 통장 ‘미래설계통장’의 경우 가입고객은 118만명, 은퇴 상품 판매액은 3조원을 돌파했다.신한카드의 미래설계카드는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의 미래설계통장으로 연결하면 모든 가맹점에서의 이용금액(무이자할부, 할인적용분,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제외)에 대해 0.3%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 준다.신한금융투자의 경우 투자전문가가 제안하는 은퇴자산관리 서비스 ‘신한Neo50 플랜’을 제공하고 있으며, 신한생명은 최근 ‘신한 연금 미리 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을 판매하고 있다.하나금융은 지난해 그룹사의 은퇴설계 통합 브랜드인 은퇴설계 통합브랜드인 ‘행복 노하우(knowhow)’ 브랜드 선포식을 이미 가진 바 있다.해당 브랜드를 통해 하나금융은 시니어고객을 대상으로 하나·외환은행, 하나대투증권, 하나생명, 하나SK카드 등에서 제공하는 금융서비스와 제휴서비스를 모두 선보이고 있다.특히 헬스케어 업체인 녹십자헬스케어를 통해 1:1 전담간호사 집중관리와 만성질환, 맞춤 SMS 서비스, 전국 병원·검진센터 건강검진 예약대행 등 다양한 헬스케어를 받을 수 있다는 점과 여행상품과 상조우대서비스, 각종 재테크세미나와 자금관리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IBK기업은행은은 지난 5월 개인별 맞춤 은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IBK평생설계시스템'을 오픈하고 전 영업점에 은퇴상담 전문 인력인 ‘IBK평생설계플래너’를 배치했다. 고객의 재무상황과 은퇴준비 현황 등을 토대로 ‘평생설계지수’를 산출해 은퇴 준비도를 진단하기 위해서다.기업은행은 또 이용금액의 일부분을 노후 준비통장으로 되돌려 주는 '스몰 빅(Small Big) 카드'도 출시했다. ‘스몰 빅 카드’는 카드 이용대금의 1.3% 금액을 적립식 금융상품에 입금해 준다.KB금융그룹은 ‘KB골든라이프’라는 은퇴설계 브랜드를 앞세워 생애주기별 은퇴준비진단을 통해 체계적인 은퇴설계를 위한 전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골든라이프 특화점포에서는 은퇴설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상담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컨설팅 전담직원을 통해 심도 있는 맞춤형 은퇴설계 상담 서비스가 이뤄진다.KB국민은행의 경우 최근 은퇴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자산관리(WM)그룹 내에 ‘KB골든라이프지원부’를 신설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금융권 관계자는 “은퇴를 앞둔 직장인을 비롯해 시니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목돈을 보유하고 있고 은퇴설계 등 자산관리를 통해 수수료 수익을 얻기에도 용이해 핵심고객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