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보육교사의 처우개선이 먼저다.
광양경찰서 태금파출소 박대성 순경
2016-07-14 이창식 기자
[매일일보 이창식 기자] 얼마 전 민간어린이집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 내용이 화재가 되고 있다.
15년째 보육교사로 일해오고 있다는 한 여성은 하루 10시간이상 아이들을 돌보면서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가고 커피 한 잔 마실 휴식시간은커녕 점심시간도 따로 없다고 했다.
화장실 가는 것을 오래 참아 방광염을 달고 산다는 이 여성은 한 달 월급으로 116만 6,000원을 받는다고 한다.
지난한해 전 국민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어린이집 폭행사건 이후 보육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제시되고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문제로 제기되었던 보육교사의 처우개선에 대한 문제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보육교사의 처우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빠진 채 어린이집 CCTV설치가 의무화 되었다.
게다가 2018년부터는 보육교사가 되려면 국가자격시험을 통과해야 된다고 한다.
시험문제를 잘 푸는 사람이 아이들을 잘 돌본다는 얘기다. 이보다는 현재 보육교사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의 근무환경과 처우를 개선해주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생각한다.
10년이 넘도록 시간당 5,580원가량을 받아가며 묵묵히 일하는 여성들에게 아이들을 위해 사랑으로만 버티라고 하는 건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지금 당장은 보육교사의 처우개선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