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취업률 ‘주춤’…6월 취업자 수 증가폭 둔화
지난해 동기 대비 32만9000명 증가에 그쳐
2016-07-15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6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둔화됐다.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 수는 2620만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9000명 증가했다.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제조업 분야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지만 농림어업과 금융·보험업에서 줄어든 경향을 보였다.특히 메르스로 직격탄을 맞은 도소매·음식숙박업, 일용직 부문의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전달보다 대폭 감소했다.취업자 수는 각각 14만1000명, 4만7000명으로 전달 증가폭(17만8000명, 13만6000명)과 비교해 각각 3만7000명, 8만9000명 감소했다.전체 실업률은 3.9%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상승했고 청년 실업률(15~29세)은 10.2%로 집계됐다.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감안한 체감실업률은 11.3%를 나타냈다.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메르스가 취업자 증가 폭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일시휴직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7만6000명)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심 과장은 “메르스가 숙박 및 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 도소매업, 보건복지 등 분야의 취업자 수 증가 둔화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7월 고용은 메르스 여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늘었다.올 6월의 경제활동인구는 2725만5000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43만명(1.6%) 늘었다.경제활동 참가율은 63.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산업별로는 제조업(3.1%), 숙박 및 음식점업(4.7%) 부문에서 취업자가 늘었다.건설업(1.6%)에서도 증가세가 이어졌고 부동산업 및 임대업(10.5%)에서도 증가폭이 컸다.농림어업(-7.3%), 금융 및 보험업(-6.8%) 등은 줄었다.비경제활동인구는 1577만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4000명(0.7%) 증가했다.취업준비생은 60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4000명(11.8%) 늘었고 구직단념자는 44만명으로 올 5월의 41만4000명보다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