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17일 ‘쓰레기 건물’ 정비 나서
수년간 방치, 3층짜리 건물 가득… 도로변까지
구청 직원, 환경미화원 20여명 투입 쓰레기 작전
2015-07-16 이명훈 기자
[매일일보]방배동의 한 골목에 들어서면, 행인들의 눈을 의심케 하는 광경이 펼쳐진다. 3층짜리 건물 안도 모자라 도로변까지 쓰레기를 빽빽이 쌓아 놓은 일명‘쓰레기 건물’때문이다. 수년간 계속된 건물주의 쓰레기 적치로 위생상, 미관상 문제는 물론 화재 시 심각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이곳을 정비하기 위해 서초구가 두 팔을 걷어붙였다.2009년부터 시작된 해당 건물의 쓰레기 적치는 구의 정비 시도에도 불구하고 쌓여 있는 적치물의 막대한 양과 저장강박증으로 추정되는 건물주의 과격한 대응으로 쓰레기 수거에 어려움을 겪어온 바 있다.여름 장마철을 맞아 고온다습한 날씨 때문에 쓰레기 건물 현장에서는 악취가 풍기고 해충·해수가 들끓는 등 주민들의 고충이 극심한 상황이다.이에 구청은 무단쓰레기를 정비하기로 결정하고 17일 10시부터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폐기물 정비에는 서초구청 청소행정과 전 직원과 환경미화원 20명, 동 주민센터 청소도우미 5명이 투입될 예정이다.구관계자는“이번에 진행되는 건축후퇴선 내의 쓰레기 수거를 시작으로 향후 건물 안에 쌓여 있는 쓰레기도 절차를 밟아 모두 정비해나갈 예정이다. 구청 주차관리과, 보건소, 방배경찰서와의 협조를 통해 원만하고 신속하게 정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