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출 수수료 인상’…홈앤쇼핑-현대HCN ‘대치’

2016-07-16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중소기업 전문 홈쇼핑’을 표방하는 홈앤쇼핑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현대HCN이 송출 수수료 인상안을 놓고 대치 중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지난 15일 ‘현대HCN의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남용 등에 대한 진정의 건’이란 제목의 의견서를 규제기관인 미래창조과학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기관에 제출했다.양측의 갈등은 지난 4월 현대HCN 측이 송출수수료 인상을 요구하면서 발단이 됐다.현대HCN은 지난 4월 20일과 5월 28일 두 차례에 걸쳐 홈앤쇼핑에 공문을 보내 최근 수 년 간 영업이익이 증가한만큼 송출수수료를 30%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이에 홈앤쇼핑은 현대HCN의 방송권역 내에서 매출효율이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30% 인상은 무리한 요구라며 맞불을 놨다. 다른 5개 대기업 홈쇼핑사에겐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지 않은 대한 형평성을 지적한 것.그러자 현대HCN는 무조건적인 수수료 인하만을 강요하는 홈앤쇼핑측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오히려  다른 홈쇼핑사업자들과의 계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받아들이기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같은 입장은 급변하는 현실을 감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방통위의 ‘2014 방송사업자 재상상황’에 따르면 SO업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2조3462억원이었다. 지상파, 위성방송,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중 유일하게 줄었다.반면, 전체 매출에서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이후 5년간 연평균 18.1%씩 꾸준히 증가해 2014년 4월 기준 평균 32.5%까지 치솟았다. 전체 홈쇼핑사가 MSO등 플랫폼 사업자에게 지불한 수수료 규모만도 지난 2013년 기준 1조 721억 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