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김무성 대표에 굳건한 신뢰

‘거부권 정국’으로 소원했던 당청 소통, 독대 통해 원활해지나

2016-07-16     민경미 기자
[매일일보 민경미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6일 청와대 회동을 통해 굳건한 신뢰를 보여줬다.이날 회동을 통해 ‘거부권 정국’으로 인해 소원했던 당청은 예전의 온기를 되찾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신임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회동한 뒤, 독대를 하며 정치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박 대통령은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 논란으로 당청은 물론 당내 내홍 같은 굵직굵직한 정치 현안은 물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와 가뭄 피해 등 국정운영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김 대표와 독대를 하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이는 박 대통령이 당청 관계 회복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그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인물로 김 대표에 대한 신뢰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박 대통령과 유 전 원내대표가 각을 세울 때 김 대표는 중립을 지켰지만 대통령을 이길 수 없다면서 결국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것도 박 대통령이 김 대표에게 보내는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한 셈이다.이날 회동을 통해  당청 관계는 급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요즘은 당청관계가 좋다”고 말한 것으로 미뤄 회동 이전부터 당청관계에 훈풍이 분 것으로 보인다.또한 김 대표와 가까운 현기환 전 의원을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임명한 것도 당청간 소통이 더욱 원활해져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동을 통해 당청은 추가경정예산안을 목표시한인 20일까지 처리하고 7월 국회에서 경제활성화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추경안은 가뭄 및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책은 물론 서민생활 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촌각을 다투는 추경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하고 애초 일정대로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도록 당이 최대한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당은 오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되도록 야당과 협의하되, 여의치 않으면 오는 24일까지는 반드시 처리토록 한다는 방침이다.또한 원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매우 중요한 경제활성화와 민생법안, 예를 들면 서비스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도 적지 않은 만큼 당정청은 이러한 법안들이 이번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거나 협의가 상당히 진전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내놓은 주요법안 30개 중 아직 처리 안 된 6개 법안의 국회통과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밖에도 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하반기 노동개혁과 메르스 종식선언 후 방역체계 개편 등 후속조치, 24개 국정핵심개혁과제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