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사장 "김우룡 주장 진실 여부 아직 몰라"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 ‘MBC 인사과정에 청와대 개입’ 시사 발언 파문
2010-03-18 윤희은 기자
17일 발행된 <신동아> 4월호는 <"김재철 사장, '큰집'에 불려가 조인트 맞고 깨진 뒤 좌파 정리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 김우룡 이사장은 김재철 사장 취임후 단행된 MBC 인사와 관련, "이번 인사는 김 사장 혼자 한 게 아니라, ‘큰집’이 김 사장을 불러다가 '쪼인트' 까고 (김 사장이)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라며 "이번 인사로 MBC 좌파 대청소는 70~80% 정도 정리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가) 청소부 역할을 해라(하니까) 김재철은 청소부 역할을 한 거다. 그 점은 인정해야 된다. 그걸로 (김 사장은) 1차적 소임을 한 것"이라며 "대체적인 그림(인사안)은 만나서 그려줬다. 사장으로 선임하자마자 바로 불러서 얘기했다. 김 사장은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엄기영 전 사장 경질과 관련해서는 "사실 내가 지난해 8월27일 엄 사장을 해임하려 했다. 하지만 국정감사, 정운찬 총리 임명 문제 등의 정무적인 판단으로 미룬 것"이라며 "취임 직후 업무보고를 받을 때부터 MBC의 문제를 계속 제기했다. 전략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엄 전 사장의 사퇴에 대해 "공영방송을 위해 8부 능선은 넘어선 것으로, MBC 내의 좌빨 80%는 척결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이사장 주장과 관련, 김재철 사장은 이날 오후 <미디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이 아니다. 그런 적 없다. 그래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며 "김우룡 이사장이 주장한 것이 실린 것이고, 그 주장이 진실인 지 아직 모르는 거 아니냐”고 반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