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한은행, 수익성 제고에 역량 집중한다

리테일 부문 강화...상시 M&A 체제 도입 검토

2016-07-19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신한은행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0일 기흥연수원에서 조용병 행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부서장, 지점장 등 1300명 가량의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 방침이다.상반기 실적을 되돌아보고 하반기 중점 추진사항과 영업전략을 공유하는 이 자리에서 신한은행은 앞으로의 리테일(소매) 부문과 기업금융 강화, 글로벌 진출 다각화 등의 내용을 논의하고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올 하반기 신한은행은 무엇보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 비이자수익을 증대할 수 있는 부문으로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응책인 셈이다.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지난 1일 월례 조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은행권의 순이자마진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이지만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마련해 확고한 1등 은행의 위상을 지키자고 말한 바 있다.경기 악화에 따른 부실 대출 증가 우려도 있어 선제적 건전성 점검에도 나선다.신한은행은 이미 리테일 부문에서 운영하는 내부통제팀을 기업 부문에도 신설해 사업그룹의 자체적인 통제를 강화했다.또 지점 검사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전 직원 불시 명령휴가제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통제 제도도 마련할 계획이다.최근 금융위원회가 기관경고 이상의 제재를 받은 금융회사에 대한 인수·합병(M&A)이나 신규 사업 인·허가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직접적 수혜를 신한은행은 새롭게 M&A 시장에 나설 수 있게 됐다.이에 신한은행 측은 매력적인 매물이 나올 경우 상시적으로 M&A에 나설 수 있도록 M&A 체계에 대한 대대적 정비에 나설 전망이다. 또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수익 비중을 늘리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