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정원 해킹 현안질의 요구…與 “정보위 중심 조사하면 돼”

이종걸 “국회 차원의 현안질의를 요청할 것”
원유철 “정보위 중심 신속‧정확한 사건 전모 파악하고 명명백백하게 국민에게 알려야”

2016-07-20     이창원 기자
[매일일보 이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민간 사찰 의혹에 대한 국정원장이 출석하는 본회의 긴급현안질문 요청에 대해 새누리당이 반대 입장을 확실히 했다.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장이 나와서 현안질의에 답변을 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면서, “현안질의는 국무총리를 대상으로 하게 되는데 국정원은 총리 직속기관이 아니고, 대통령 직속기관이라 총리가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원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와 중진 등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정보위원회에서 철저하고 신속하게 조사하면 된다”면서, “오래 끌수록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보위가 중심이 돼 사건 전모를 파악하고 명명백백하게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정보위를 공개해서 진행하자는 주장에 대해선 “국가 정보기관은 비밀이 생명이다. 그것이 깨지면 국가 정보기관의 존재 의의가 없다”면서, “국회법에 따라서 운영하면 된다”고 일축했다.김무성 대표 또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임 주요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과 관련된 문제는 국회에 있는 정보위원회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면서, “법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김 대표는 “국정원은 대한민국의 안위를 위한 아주 특수한 조직이다. 그래서 법에 의해 국정원의 특수성이 다 보장돼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새정ㅊ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정보위원회 등 4개 상임위의 청문회를 비롯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면서, “국회 차원의 현안질의를 요청하겠다. 국회 차원의 특위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이 원내대표는 지난 2002년과 2005년의 국정원의 휴대전화 도청 의혹을 언급하며 “이들 사건은 대통령의 진상규명 의지로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지고 관련자를 사법처리한 바 있다”면서, “이번에도 국정원에 대한 지도감독 책임이 있는 대통령이 진상규명 의지를 밝히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