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성능 좋은' 中 샤오미, 국내 가전시장 공략 박차
‘중국산 저질’ 인식 변화…온·오프라인 영역 넓히며 매출 상승
2015-07-21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가 국내 소형 가전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샤오미 제품은 ‘싸고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는데다, 샤오미의 인기 덕에 다른 중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인식도 개선돼 전반적으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분위기다.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G마켓의 샤오미 보조배터리와 체중계의 판매량은 지난 5월 같은 기간보다 81%, 292%(3.9배) 크게 성장했다.최근 국내에 소개된 샤오미 스피커와 셀카봉의 경우 무려 두 달 전의 97배, 50배 수준까지 급증했다.옥션에서도 17일 기준 외장형 배터리, 스마트헬스케어, 체중계 부문 판매 순위 1위는 각각 샤오미 보조배터리, 샤오미 미(Mi)밴드, 샤오미 스마트 체중계이다.CJ오쇼핑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모바일 CJ몰을 통해 진행한 ‘샤오미 기획전’에에서 매출이 뛰었다.CJ몰에서도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샤오미 체중계는 지난달 5일 이후 줄곧 체중계 부문에서 최다 판매를, 샤오미 휴대폰 배터리는 7개월동안 주문 수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최근에는 샤오미의 인기가 중국산 전자제품 전체로 번지는 추세다.올해 상반기 티몬에서 팔린 중국 가전 브랜드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의 2.7배에 이른다.성장을 주도한 것은 샤오미다. 작년 상반기 1%에 불과했던 샤오미의 휴대전화·액세서리 부문 비중은 올해 상반기 25%를 넘어섰다. 특히 샤오미 보조배터리의 경우 전체 티몬 보조배터리 판매량의 89%를 차지할 정도다.이 같은 수요를 반영, 티몬은 최근 취급하는 샤오미 품목 수를 이어폰·공기청정기·스마트밴드(미밴드) 등을 포함해 8가지로 늘렸다.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채널도 이 같은 트렌드에 주목하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지난 3월 샤오미 보조배터리 1만개를 들여와 조기 매진한 경험이 있는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27일까지 오프라인 유통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모든 종류의 샤오미 액세서리를 한데 모아 판매하는 ‘샤오미 기획전’을 진행한다.샤오미 보조 배터리를 9900원에 판매하고, 체중계·이어폰·LED라이트·휴대용 선풍기·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샤오미의 액세서리 기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