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대우조선 부실, 산은이 주도적으로 처리해야”

금융위원장에게 정책·현안에 대한 제안서 전달

2016-07-21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김문호 위원장이 20일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면담해 금융정책과 현안에 대한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김 위원장은 임 위원장에게 우리은행 민영화와 관련해 “가장 현실적인 지분 분산매각 방식을 선택하고, 우리은행 경쟁력 강화의 걸림돌인 예금보험공사와의 양해각서(MOU)를 철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최근 대규모 부실이 알려진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채권단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보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이 민간은행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산업은행이 주도적으로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입장을 피력했다.금융노조는 또 신용정보 집중기관 설립에 대해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방향은 입법 과정의 취지를 어긴 것”이라며 “당국 고위 관계자가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는 소문까지 있는데, 상호 신뢰가 깨지지 않도록 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밖에도 미스터리쇼핑 제도의 철폐와 금감원 악성민원 관리 전담팀 설치, 정부가 추진하는 8·15 특사에 단순 실수로 징계를 받은 금융노동자에 대한 사면 포함 등도 금융노조는 요청했다.임 위원장은 “금융노조의 제안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현장의 의견이라는 점에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면밀히 검토해 즉시 조치할 수 있는 것은 조치하고, 단계적 접근이 필요한 사항은 차근차근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