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보험, 온라인 채널 이용한 가입자 늘어
사업비 등 적게 들어 보험료 저렴
2016-07-22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는 생명보험사들이 늘면서 이를 이용한 연금보험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보장성보험 위주의 판매 상품이 연금보험으로 확산되고 있다.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이 온라인 전용보험 브랜드인 온슈어를 통한 연금보험 판매 비중이 지난해 30%대에서 올해 1분기 60% 수준으로 증가했다.한화생명은 최근 온슈어를 연금 전문 인터넷 보험으로 새롭게 단장하면서 현재 판매 중인 상품 중 절반을 연금보험으로 보완하고 어린이 연금보험·연금저축보험 등 다양한 연령대의 상품을 구축했다. KDB다이렉트 연금저축보험 역시 월 평균 판매건수 600건, 홈페이지 방문자 330만명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이 상품은 인터넷 전용 보험으로 설계사 수수료와 점포운영비 등 유통거품을 제거해 기존 상품 대비 60% 수준으로 사업비가 저렴하다. 또 사업비를 후취형으로 공제해 해지환급금을 높여 조기에 해약해도 원금 손실이 최소화되도록 했다.이처럼 온라인을 통한 연금저축 가입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온라인보험은 타 채널 대비 인건비, 사업비 등이 적게 들어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연금보험의 경우 3~6%가량 오프라인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다.또한 온라인을 통해 본인이 필요한 보장 항목 등을 선택할 수 있어 편리성 측면에서도 고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각종 특약을 제거해 거품을 뺀 상품들이 많아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유인이 되고 있다. 이 탓에 보험 해지율도 낮은 편이다.여기에 최근 정부가 연금저축에 대한 세액공제를 기존 12%에서 15%로 확대해 연금저축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연금상품이 보장성상품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고 수수료를 적게 떼다보니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아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가입하기에 적합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 수수료 부담과 세제혜택 제도 변화로 보험사들은 온라인 등으로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고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신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전했다.한편 2013년 12월 다이렉트 채널에 가장 먼저 뛰어든 KDB생명에 이어 한화생명,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현대라이프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이 현재 온라인 채널을 운영 중이다.최근 알리안츠생명이 온라인 보험 사업에 진출했고 NH생명 등도 추가로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온라인 보험 시장은 그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