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양천구의회, 심야 본회의 열다니…“한심하다”
회기 연장 거듭하다 정례회 마쳐, 의장단 리더십 부재 도마에
발단이 된 추경…사회적경제 허브센터 설치, 정치적 이견, 비판
김수영 구청장 정무부재 지적…의회 일정 차질로 피해보는 주민
2016-07-22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양천구의회 왜 이러나.양천구의회 제237회 정례회가 회기 연장을 거듭하다 22일 새벽 2시쯤 안건을 처리하고 막을 내렸다 한다. 백주의 대낮을 놔두고 그것도 심야에 본회의를 열었다니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한심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이를 두고 양천구 지역 정가와 주민사이 양천구의회의 회의 진행방식이나 의회 운영상에 적지 않은 문제점을 제기하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심광식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의 리더십 부재도 도마에 올랐다.17일 2차 본회의에서 안건을 처리하지 못한 구의회는 20일 3차 연장했다. 21일 4차 본의를 밤 10시에 소집했다. 푹푹 찌는 삼복더위에 구청장 등 집행부 간부들을 붙잡아 놓고 심야까지 끌고 갔다.5분 발언 의원 5명이, 2명의 의원이 구정질문을 하고 김수영 구청장, 부구청장, 국장 등이 차례로 답변을 하다보니 자정을 훌쩍 넘겼다.회기 연장의 주된 발단은 ‘추경’에서 비롯됐다. 이번 추경 예산은 총 207억원(일반회계 158억, 특별회계 48억)이다 이중 ‘사회적경제 허브센터 설치’ 1억원, 의장이 요구한 신월동 노인복지센터 이전부지 매입비 35억원 등이 쟁점이 됐다.예결위와, 집행부, 의원간 조율이 안 돼 계수조정에 난항을 겪었다. 집행부 수장인 김수영 구청장의 정무 부재도 예외가 아니다. 의회와 사전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못한 책임도 피할 수 없게 됐다.여야 파트너가 서로 다른 정치판에서 노선갈등이나 의견 차이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만 양천구의회의 파트너십 문제에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회기가 연장이 되고 의회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에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이는 양천구의회의 고질적 병폐다. 1991년 제1대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의회 운영이 순조롭지 못했다. 이래도 할 말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