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하나·외환 합병 예비인가 승인

통합은행 9월1일 공식 출범할 수 있을 듯

2015-07-22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금융위원회는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 예비인가 신청을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하나금융이 제출한 합병 예비인가 신청건에 대해 승인결정을 내렸다.

금융위는 합병 본인가 신청이 들어오면 관련 법령에 따라 본인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비인가일 기준으로 확정되지 않은 임원진과 경영 지배구조는 본인가 신청 때 심사할 계획이다.

금융위의 예비인가가 나옴에 따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23일 각각 정기이사회를 열어 합병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 2분기 실적을 논의하는 정기이사회이지만 오늘 예비인가가 떨어진 만큼 합병과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내달 7일 주주총회에서 통합은행명, 임원진 구성과 지배구조 문제 등을 논의한 후 내달 10일께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본인가 신청 때 통합은행명과 등기임원을 금융위에 보고하고 통합은행장은 추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통합은행명은 ‘KEB하나은행’ 또는 ‘하나·외환은행’이 될 공산이 크다.

통합은행장은 현재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이 유력 후보로 올라 있다.

통합은행장은 김정태 하나금융회장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8월 중순이나 말쯤 결정할 전망이다.

본인가는 30일 이내에 가부를 결정하게 돼 있지만 이미 노사가 통합에 합의한 만큼 통합은행장이 결정되면 나머지 절차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이런 절차를 고려해 통합법인의 공식 출범 시기를 이르면 9월1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하나로 묶는 작업을 할 통합추진위원회가 지난 20일 출범했다.

통추위는 통합은행의 이사, 감사, CEO(은행장)를 추천하고 통합은행명을 결정하는 일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