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영동대로 공공기여금 최우선 투입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계획 수립 본격 추진
국토교통부, 컨트롤타워 역할…“적극 추진의지 밝혀”
2016-07-23 송인성 기자
[매일일보 송인성 기자]강남구가 지난달 19일 발주한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용역과 관련, 16일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업체를 선정해 본격적인 개발계획 수립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구는 그동안 영동대로 지하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통합개발의 필요성을 가장 먼저 인식하고, 관련계획의 개별사업을 추진했다.구는 △장기간 공사로 인한 극심한 교통불편 초래 △공사경비의 중복적 부담 △지하공간 환승체계 단절 등의 문제점을 수 차례에 ‘국토교통부’, ‘서울시’,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관계기관에 제기하고 추진협의체(T/F) 구성을 통한 범정부적 차원의 통합계획 수립을 건의해왔다.그러나 이들 기관들은 통합개발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형식적인 의견만 제시할 뿐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다. 결국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3월 ‘국토교통부’의 ‘삼성 ~ 동탄 광역급행철도’ 기본계획 확정 고시 내용에 대해 6월 8일 공문을 통해 개별사업 추진으로 인한 문제점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관계 기관들의 협의를 요청하면서 그 동안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기본계획에 따르면 영동대로에 위치한 삼성역의 경우 본선과 정거장 대부분이 터널공법으로 계획(영동대로 전체 650m중 80m만 개착식)되어 관계자 모두 후발사업 시행상의 어려움 등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일단 복수의 철도노선을 터널공법으로 시공할 경우, 구조물 안전을 위한 터널간 이격 공간 확보가 필요하나, 현재 영동대로 폭원(70m)으로는 계획 노선 전체를 수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이에 구는 이러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용역을 따로 발주해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사업이 최대한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과 적극 협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추진되는 용역 내용은 GTX, KTX 위례-신사선 등 개별단위 사업 간 개발시기와 방법 등을 일체화한 후 단계별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지하공간의 통합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지하철 2호선 삼성역 구조개선과 통합역사 조성방안 마련 등이다.또한,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영동대로 원샷 개발에 필요한 재원은 옛 한전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을 최우선적으로 사용해 추진해야 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반면 ‘국토교통부’는 강남구가 추진중인 통합개발 계획 용역을 조속히 수립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영동대로 통합개발을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며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통합개발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구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이제라도 강남구가 수차례 요구했던 바와 같이 수도권 광역교통의 중심지인 삼성역 일대 영동대로 원샷개발과 글로벌 MICE 산업 중심지 육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바란다.”며 “‘서울시’는 따라 하기 식 용역 시행을 하지 말고 책임 있는 자세로 성의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