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고온에 양파 생산량 31% 급감
2016-07-24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가뭄, 고온, 가격 하락이라는 '3중고'가 겹쳐 올해 양파 생산량이 전년대비 30% 넘게 줄었다. 마늘 생산량도 25% 떨어졌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양파 생산량은 109만t으로 지난해보다 31.2% 감소했다.
지난해 풍작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양파 재배면적은 1만815ha로 1년 전보다 24.7% 줄었다.
파종 이후 양파가 자라는 시기인 5∼6월에는 고온과 가뭄으로 생육이 부진했다. 10a당 생산량이 6072kg으로 작년보다 8.7%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전남의 양파 생산량이 54만t으로 전체의 49.7%를 차지했다.
양파와 같은 이유로 마늘 생산량도 줄었다.
올해 마늘 생산량은 작년보다 24.7% 적은 26만6000t이었다.
마늘은 2013년부터 계속해서 가격이 떨어진데다 파종기에 비가 자주 내려 농민들이 시금치·보리 등 대체작물로 옮겨갔다.
보리 생산량은 11만1000t으로 작년보다 14.8% 감소했다.
농협의 계약단가 인상으로 재배면적(3만4216ha)은 12.2%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10∼11월 파종기 때 비가 잦아 파종이 늦어졌고 습해가 발생해 초기 생육이 좋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