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희 알몸의 비밀 발견’
누드, 문신과 피어싱 시비
2007-03-01 안미숙 기자
홍진희 누드사진을 서비스하는 이동통신사는 당초 1곳 뿐이었다. 홍진희의 ‘나이 탓’이었다.그런데 누드공개와 동시에 접속건수가 폭증하자 결국 이동통신 3사 모두 홍진희 누드를 휴대전화로 서비스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이 홍진희 누드의 새로운 관심 포인트로 설정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홍진희의 몸을 실컷 관찰한 남녀들은 먼저 문신에서 시선을 멈춘다. 갈색 피부에 검푸르게 새겨진 문신들이다. 이어 피어싱까지 찾아낸다. 홍진희는 “누드사진인 만큼 옷이 가렸던 문신이 눈에 띄는 것은 당연하지만, 작은 점에 불과한 피어싱을 어떻게 봤다는 건지 그저 신기할 따름”이라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나비 모양, 셀틱 스타일인 문신은 홍진희의 아랫배 왼쪽과 엉덩이 꼬리뼈 위 그리고 왼쪽 발목에 있다. 오래 전부터 해외를 여행하며 하나씩 새긴 것들이다. ‘멋’과 ‘액선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렇지만 ‘남 얘기’를 즐기는 의심 많은 일부 계층은 이 문신들을 지목하며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편다. 아니나 다를까, 악성이 대부분이다. ‘나이 든 미혼녀’라는 사실에 근거, 지레 짐작을 기정사실화 하는 내용들이다.
“문신 셋? 그동안 거쳐간 남자도 셋?”이라는 명예훼손성 허위사실이 유포되기 무섭게 “남자랑 헤어질 때 마다 하나씩, 그래서 합이 셋!”이라는 맞장구가 줄줄이 이어지는 식이다. 꼬리뼈 상단의 문양을 놓고 벌어지는 티격태격은 그나마 건전한 편이다.
이 ‘논란’에서는 어느 여성 방송작가가 동네 사우나에서 홍진희를 목격하고 쓴 글이 증거로 인용되고 있다. “엉덩이 정중앙 꼬리뼈 부분에 새긴 장미꽃 한송이는 그녀를 마치 흑장미처럼 보이게 했다”는 부분이다. 핸드폰으로 홍진희 누드를 직접 본 사람이 “장미가 아니라 추상적인 문양”이라고 알려도 소용없다. “목욕탕에서 두 눈으로 똑똑히 본 작가가 거짓말을 하겠는갚라며 막무가내다.
피어싱과 관련해서는 해괴한 억측도 난무한다. 홍진희는 혀, 배꼽, 왼쪽 콧방울에 피어싱을 한 상태다. 문신과 달리 귀고리 하듯 탈착이 자유롭다. 코와 배는 몰라도 혓바닥의 피어싱을 누드사진에서 확인할 길은 없다. 그럼에도 특히 혀 피어싱의 용도를 성(性)과 연결, 외설스런 입방아를 찧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행히 당사자는 태연하다. 필리핀에서 웰빙 중인 홍진희는 “누드사진을 찍은 것은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었고 편한 삶에 적응돼 나태해지려는 몸을 추스르려는 각성이었다”며 “사진으로 본 내 모습에 만족한다는 사실 자체가 만족스러울 뿐 이런저런 가십에는 관심 없다”고 전했다.
<심층취재 실시간 뉴스 매일일보/www.sisaseoul.com/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