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휴가철! 교통안전의 적…음주 그리고 졸음운전
교통안전공단 조윤구 인천지사장
2016-07-28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 휴가시즌이 돌아왔습니다.평소 열심히 업무에 종사하신 여러분에게 재충전의 시간이면서, 가족 및 지인들과의 소중한 추억이 쌓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저도 직장인의 한사람으로서 나름 휴가계획을 세워봅니다.그동안 회사일로 바빠서 소홀했던 아내와 자식들에게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보고자 나름 다짐을 해봅니다.그러면서도 교통안전을 담당하는 일인으로서 교통사고에 대한 우려가 어깨를 내리누르는 것은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휴가철 교통사고의 특징은 음주운전 및 졸음운전과 관련됩니다.휴가 특성상 음주는 있을 수 있으나, 음주운전은 절대하지 말아야 합니다.과거 5년간 휴가기간 중 음주운전 사고의 점유율은 11.6%(총 사고 94,687건 중 10,950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음주는 신경계(神經系)를 이완시키고 속도에 대한 감각저하와 운전상황에 대한 판단력을 떨어뜨립니다.또한 심야시간대에 사고가 발생하다보니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음주를 하게 되면 대리운전 등을 이용하고 핸들을 잡으면 절대 안되겠습니다.여름 휴가철 교통사고의 또 하나의 특징은 졸음운전 사고입니다.과거 5년간 휴가철 졸음운전 사고건수는 1,254건으로 1%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나,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더 심각합니다.눈을 감고 운전하는 거와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휴가를 마치고 피곤한 상태에서 장시간 운전할 수 밖에 없고, 따가운 날씨는 졸음을 재촉하기도 합니다.차량 안전을 위해서라도 2시간 단위의 휴식시간을 지켜주시고, 운전 중 졸리면 졸음쉼터를 이용하거나 동행인과 교대로 운전하는 등의 교통안전 확보 노력이 필요합니다.렌터카에 의한 교통사고도 심히 우려가 됩니다.하계 휴가철 렌터카 사고 점유율은 3%(2,464건) 수준이며, 20대이하 운전자 점유율이 44.2%나 됩니다.사망사고 분석결과, 운전미숙에 의한 차량 단독사고 점유율이 41.5%에 달하며, 위반 특성으로 과속 및 중앙선 침범, 음주운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렌터카 대여회사에서는 차량점검을 철저히 이행하고 기본적인 교통안전교육에도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즐거워야 할 하계휴가! 교통사고로 얼룩진다면 일생의 큰 비극이 됩니다.가해 운전자와 그 가족, 그리고 피해자와 그 가족의 비극을 우리는 주변에서 간혹 목격합니다.조금의 관심과 절제만 있다면 우리는 교통사고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습니다.마지막으로, 휴가를 떠나기 전에 자동차 상태를 점검(타이어 공기압․마모․손상, 엔진오일, 워셔액, 야광봉 등 비상물품)하는 것을 잊지 말고, 보험사 연락처를 확보하여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저희 교통안전공단에서는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7월은 29일)을 ‘Love TS 무상점검 DAY'로 지정하여 공단 전국 58개 자동차검사소를 방문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무상점검서비스를 제공(문의 1577-0990)하고 있으니 많이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