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황사가 빨리 소멸된 이유는…

2011-03-21     최서준 기자

2005년 기상청 계기관측 이후 최고농도 기록

[매일일보=최서준 기자] 이번 황사는 2005년 기상청 계기 관측 이후 최고로 강하고 광범위한 황사에 속한다.

3월 19일 몽골에서 발달하면서 남동진하는 저기압 후면 강풍역인 고비사막, 중국 북부지방과 황토고원에서 황사가 강하게 발원하였다.이 황사는 지난 20일 새벽 발해만과 중국 중부지방을 거쳐 20일 오후에 백령도와 전남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에 영향을 주었으며, 중부와 남부지방에서 매우 짙은 황사가 나타났다. 흑산도에서 역대 최고인 시간평균 2,712㎍/㎥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값은 지난 2006년 4월 8일 백령도 2,371㎍/㎥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짙은 황사가 관측되었으며, 전국적으로 황사경보가 발표된 이례적 사례다. 과거 2007년 4월 2일 이후 두 번째다.
 
그렇다면 이번 황사가 빨리 소멸된 이유는 뭘까.

기상청은 “어제(20일) 오후부터 황사를 동반했던 저기압 후면으로 북쪽에서 화남지방으로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이동함에 따라, 그 전면에 북서풍이 강하게 발달했다”면서 “강한 북서풍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황사는 상층에 많이 머물렀고, 서울·경기지방을 시작으로 빠르게 남동쪽으로 이동하여 벗어났다”고 말했다.기상청은 “오늘(21일)도 남아있는 황사가 약하게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오늘 밤 늦게까지 북서풍이 유지될 전망이므로 만주에서 발원한 옅은 황사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