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주지 명진스님 "아무 데나 좌파 딱지 붙이는 안상수 대표? 그게 정치인이냐?"

2011-03-21     이진영 기자

[매일일보=이진영 기자]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최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봉은사 직영전환 문제에 관해 쓴소리를 했다.

21일 법회에서 명진은 “직영 전환은 절대 용납 못할 일"이라고 목을 박았다.또한 “내가 물러날 때 물러나더라도 끝까지 싸우겠다”며 “주지에 연연하지 않는다. 조계종 승려직? 내가 그만둘 수도 있다”고 강력하게 말했다.그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비난했다. “안상수 대표가 현 정권에 비판적인 강남의 부자 절 주지를 그냥두면 되겠느냐는 말을 자승 총무원장에게 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며 “아무 데나 좌파 딱지를 붙이는 안 대표는 정치인도 아니다”고 비난했다.이어서 그는“나보고 그가 정치적이라고 하던데, 정치적이라는 것은 이윤을 얻기 위해 하는 행동 아니냐"면서 "나는 바른말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 중앙종회는 법정이 입적한 11일에 봉은사를 총무원장이 주지를 맡아 직접 관할하는 직영사찰로 전환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