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3분기 실적 전망 하향 추세
한달 새 상장사 65% 영업이익 전망치 낮아져
2016-07-29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국내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자 3분기 실적 전망치도 덩달아 낮아지고 있다.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 기대치마저 하향 조정되고 있다.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과 지난 28일 기준으로 3분기 실적 추정치가 모두 존재하는 상장사 109곳 중 71곳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한달 새 하향 조정됐다.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가 7조3522억원으로 집계됐지만 한 달 사이 7조319억원으로 4.36% 낮아졌다.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으로 6조9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7조1141억원보다 3.01% 낮았다.대우조선해양은 감춰졌던 대규모 손실이 반영됨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종전 826억3000만원에서 451억1400만원으로 45.40% 하향 조정됐다.대우조선해양 여파로 조선업 전반적으로 실적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다.현대미포조선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달 전보다 33.99% 낮아졌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역시 각각 14.73%, 3.67% 전망치가 떨어졌다.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13.03%), POSCO(-8.76%)와 LG전자(-7.44%) 등도 3분기 기대감이 없어지고 있다.가장 큰 하향폭을 기록한 곳은 현대로템으로 시장 예상과 달리 적자전환한 여파가 컸다. 현대로템의 3분기 영업이익 하향 조정폭은 59.32%로 집계됐다.이밖에 파라다이스(-34.86%), 게임빌(-26.45%), 호텔신라(-25.57%), LG이노텍(-20.13%) 등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새 대폭 낮아졌다.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와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파르게 하향 조정되면서 하반기 실적개선 모멘텀이 부족해 코스피의 상승 전환에 발목을 잡을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