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 계열사 일진레저(주)를 둘러싼 의문과 의혹
일진레저는 처음부터 골프장 개발 위해 탄생한 회사?
[매일일보=황동진 기자] 최근 일진그룹의 용인시 덕성리 골프장 개발을 둘러싸고 갖가지 의문과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골프장 개발업체인 일진레저(주)를 둘러싼 의문스러운 점들도 속속 제기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말 일진그룹 오너 일가로부터 덕성리 일대 90만㎡(허진규 회장 86만㎡, 허승은씨 4만㎡)를 증여받은 일진레저(주)는 지난 2007년 7월3일 설립된 회사로서, 일진그룹의 계열사이자 일진디스플레이의 자회사이다.
<매일일보>은 좀 더 일진레저(대표 이관우)의 면면을 살펴보고자 언론 보도를 비롯한 법인등기부등본, 기업정보 및 신용평가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등을 통해 알아봤다.
일진레저의 설립 전 상호는 일진디에스피(DSP)였다. 일진그룹의 계열사인 일진디스플레이의 물적분할로 인해 떨어져 나왔다. 분할로 일진디스플레이가 존속회사로 남고, 일진DSP가 새로 설립됐다.
일진디스플레이가 일진DSP의 100%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진디스플레이는 허진규 회장을 포함한 특수 관계인이 56% 보유하고 있다. 일진디스플레이로부터 떨어져 나온 일진DSP의 주요사업목적은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업이었다.
용인시청 도시관리계획 결정안 추진현황을 보면 일진DSP는 지난 2002년 7월에 설립된 후 두 달 뒤인 9월에 용인시청에 경기도 용인시 이동면 덕성리 산83-1일대(101만㎡, 18홀, 클럽하우스 및 부대시설)에 골프장 개발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 신청’을 낸 것으로 나타나있다.
이후 일진DSP는 환경청과 산림청의 환경성영향평가를 모두 마치고 지난해 9월22일 용인시청으로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받았고, 결정고시가 나자마자 일진디스플레이는 일진DSP에 104억원대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그리고 3개월 뒤 12월21일 일진DSP에서 일진레저로 사명을 바꿨으며, 30일 허진규 회장과 둘째딸 승은씨가 일진레저에 덕성리 일대 90만㎡ 규모의 농지 및 임야를 증여했다.
최근엔 일진레저가 보유 중이던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 일대의 공장과 부지를 일진디스플레이에 210억원에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