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융민원 15% 감소…저금리에 대출민원 줄어
금융상담은 보험 중심으로 8% 증가…상속인 조회 급증
2016-08-04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은행 대출과 관련한 소비자 민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 관련 민원은 큰 폭으로 늘었다.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및 상담건수가 총 36만9066건으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다고 4일 밝혔다.우선 금융민원은 3만6133건으로 전년동기보다 15.2% 줄었다.보험 민원이 0.5% 증가했지만 은행이 19.1%, 비은행이 41.8%, 금융투자가 28.2%씩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민원 감소를 이끌었다.민원 중에 금융업권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보험이 63.4%로 가장 크고 비은행(18.6%), 은행(14.2%), 금융투자(3.9%) 등 순이다.은행권에선 여신 민원이 1508건으로 1년전보다 30.9%나 줄었다. 지난해 이후 4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가 낮아지면서 관련 민원이 크게 줄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와 관련된 인터넷·폰뱅킹 민원은 225건으로 102.7% 늘었다.보험에선 보험금 산정·지급 관련 민원이 8212건으로 9.5% 늘면서 전체 보험 민원 증가를 이끌었다.비은행 부문의 경우 카드 발급 요건이 완화되고 지난해 개인정보유출 사태가 진정되면서 민원이 크게 줄었다. 특히 신용카드 관련 민원이 2288건으로 45.2% 급감했다.금융투자업권은 상반기 주식시장 회복 등 영향으로 수익증권 관련 민원이 79.7%, 파생상품 매매 민원이 51.5% 각각 줄었다.연령대별로는 30~40대의 민원이 전체 민원의 56.5%였고 60세 이상 고령이 10.7%였다.금융투자업권은 60세 이상 민원이 23.7%로 다른 금융권역보다 많았다.성별로는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50.6%지만 은행·비은행은 남성 비중이 53.8%로 다소 높다.상반기 금융상담 건수는 28만2665건으로 8.3% 증가했다.업권별로는 보험상품 상담이 6933건으로 10.8% 늘었다. 5대 금융악 관련 상담도 54.5%나 증가했다.상속인 조회는 5만268건으로 1년간 25.2% 늘었다.서울시와 충남, 충북 등 신청 가능 지자체가 늘어나고 조회대상에 통신사·백화점·도시가스 연체정보 등도 포함되면서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다.금감원은 금융사의 민원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보험이나 신용카드 등 민원이 많은 금융권역은 특별 관리할 예정이다.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8개 전업 카드사 전체를 대상으로 불합리한 영업 관행을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