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공시이율 3% 겨우 머물러…일부사 제외 ‘동결’

2016-08-09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8월 보험사의 공시이율 하락이 3%대에 겨우 머물렀다.일부 보험사가 올해 들어 줄줄이 하락세를 지속해오던 공시이율을 또 다시 소폭 내린 가운데 동결한 보험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공시이율은 보험 상품에 적용되는 이율로 은행의 예·적금 금리에 해당된다.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만기나 중도해지시 받을 수 있는 환급금이 줄어든다.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이번 달 보장성 보험 공시이율은 지난달 3.06%에서 0.03%포인트 인하한 3.03%의 이자율을 나타냈다. 저축성 보험의 경우 0.04%포인트 하향조정해 3.21%을 기록했다. 연금보험은 3.13%에서 3.10%로 0.03%포인트 떨어트렸다.메트라이프생명은 저축성보험을 3.39%에서 3.25%로 인하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으며 연금보험은 0.09%포인트 떨어진 3.30%를 기록했다.흥국생명도 보장성 보험(3.45%->3.40%)·저축성보험(3.29%->3.27%)로 일제히 인하했고, KDB생명 역시 보장성 보험과 저축성 보험을 각각 0.1%포인트, 0.04%포인트 하향 조정해 3.40%, 3.25%의 이자율을 나타냈다.교보생명은 저축성보험(3.15%), 연금보험(3.02%)으로 생보사중 연금보험 공시이율이 가장 낮았다.한편 동양생명(3.27%)·미래에셋생명(3.27%)·ING생명(3.30%)·BNP파리바생명(3.30%)·알리안츠생명(3.20%)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은 지난달과 동일했다.한화생명은 생보사중 유일하게 저축성 보험에 이어 연금보험도 지난달에 비해 각각 0.01%포인트 올렸다.손해보험사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저축성 보험의 경우 삼성화재(3.1%)·KB손보(3.15%)·농협손보(3.10%)·한화손보(3.0%)를 제외한 대부분의 손보사가 공시이율을 0.10%포인트 인하했다.보장성 보험 이자율은 KB손보·동부화재·롯데손보가 각각 0.05%포인트 내렸고 흥국화재가 0.1%포인트 인하했다. 삼성화재 등 다른 보험사는 지난달과 동결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보험가격 자율화를 위해 오는 9월 새로운 산출 방식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인하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한편 오는 9월 예정이율도 조정되면서 보험료 책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인하키로 내부 결정하면서 다음달 보장성 보험표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