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배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사의 표명
이달 말까지 부회장직 유지
2016-08-10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 한화생명은 지난주 김 부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10일 밝혔다.김 부회장은 1968년 한화증권에 입사해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장, 금융부문 부회장 등을 거친 ‘한화맨’이다. 지난해까지 비상경영위원장을 지내며 투자·경영전략 등 그룹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에 깊숙이 참여해 왔다.그는 지난해 9월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선임돼 “전 사업영역에 걸쳐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혁신을 주도해 왔다.한화생명은 김 부회장이 이끈 혁신 덕분에 올해 상반기에 전자청약률(40%)이 지난해 말보다 2배 넘게 증가하고, 고정비를 1000억원 이상 절감하는 등 많은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김 부회장은 고령에 따른 건강 문제와 더불어, 한화생명의 체질 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어느 정도 마련함으로써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는 판단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직 김 부회장의 사의는 수리되지 않은 상태이나 이달 말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을 것으로 전망된다.한화생명 관계자는 “사임한 뒤에는 가평 인재경영원의 고문을 맡아 후배들에게 한화생명의 기업 가치를 전파하는 역할을 하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