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독서 삼매경 빠져보세요”
당산공원과 양평유수지 생태공원에 야외 서가 설치
풀벌레 소리 들으며…“독서로 마음의 양식도 얻고”
2015-08-11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공원에서 독서를 할 수 있는 야외 서가 두 곳이 문을 열었다.영등포구가 당산공원과 양평유수지 생태공원에 100여권의 책이 비치된 야외 서가 설치를 최근 마쳤다고 11일 밝혔다.공원을 찾은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며 독서를 통해 마음의 양식도 쌓을 수 있도록 서가를 만든 것.이러한 취지를 담아 야외 서가의 이름도 당산공원은 ‘북(Book) 쉼터’, 양평유수지 생태공원은 ‘북 카페(Book Cafe) 힐링’으로 지었다.당산공원 ‘북 쉼터’에는 120여권, 양평유수지 생태공원 ‘북 카페 힐링’에는 100여권의 다양한 장르의 책이 비치돼 있다. 비치된 책은 영등포구 공무원과 지역주민, 지역 작은도서관 등으로부터 기부를 받아 마련했다.공원 야외 서가는 누구나 자유롭게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열린 서가’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렇기 때문에 서가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관심과 주인 의식이 더욱 필요하다.구는 △책 깨끗하게 읽기 △읽고 난 책은 서가로 반납하기 등의 에티켓을 함께 지켜주길 당부했다.자녀와 함께 당산공원 ‘북 쉼터’를 찾은 지역주민 A씨는 “평소 산책을 위해 당산공원에 자주 오는데 이런 시설이 생겨서 좋다. 아들과 함께 나무 그늘 밑 벤치에 앉아서 책을 읽으니 힐링이 된다.”고 전했다.또 다른 주민 B씨는 “기부를 받아 책을 마련한게 의미 있다고 본다. 나도 집에 있는 책을 공원 서가에 함께 나누고 싶다.”고 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구는 공원 야외 서가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서가를 정비하고 관리한다는 계획이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공원 야외 서가에서는 바람, 풀벌레, 나뭇잎 소리 등 자연을 느끼며 부담없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며 “당산공원과 양평유수지 생태공원에서 독서도 하고 마음의 여유도 얻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