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에 수출물가 석달째 올라

수입물가는 유가하락에 내림세

2016-08-1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지난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 물가는 석 달째 오른 반면 수입 물가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기준)는 85.74로 전달보다 0.9%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 내렸다.

유가는 떨어졌지만 원·달러 환율(평균)이 6월 달러당 1112.20원에서 7월엔 1143.22원으로 2.8%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앞서 수출 물가는 5월에 전달대비 1.1%, 6월에 1.2% 상승했다. 환율효과를 뺀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1.7%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의 수출물가지수는 6월보다 4.4% 올랐고 공산품도 수송장비, 일반기계 등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0.9% 상승했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은 7.3%나 떨어졌다.

7월 수입물가지수는 81.97로 전달보다 0.1%, 작년 같은 달보다는 13.7% 내렸다.

두바이유 가격(월평균)이 6월 배럴당 60.84달러에서 7월엔 55.61달러로 8.6%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이로써 수입 물가는 지난 4월에 전월대비 2.4% 내린 이후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5.3% 떨어졌고 원재료는 3.9% 하락했다.

중간재는 1.0% 올랐고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2.3%, 1.8%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6%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