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7년 만에 흑자 전환…건전성 지표 개선

연간 당기순이익 5008억원 기록

2016-08-11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국내 저축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7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됐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영업 중인 국내 79개 저축은행들의 2014회계연도(2014년 7월~2015년 6월) 당기순이익이 5008억원을 기록했다. 연간기준으로 7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저축은행 업계의 분기별 당기순이익은 지난 1분기 80억원, 2분기 1738억원, 3분기 1356억원, 4분기 1834억원으로 집계됐다.금감원은 자산건전성 개선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줄고, 업황 회복에 따른 이자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2014회계연도에 저축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대비 6118억원 감소했고, 이자이익은 1870억원 늘었다.저축은행들의 영업 확대로 대출금이 늘면서 총 자산도 크게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저축은행들의 총 자산은 40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4%(3조5000억원) 증가하고 보유 유가증권은 38.6%(1조원) 감소했다.같은 기간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도 하락해 저축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개선됐다.6월 말 기준 저축은행들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1.5%, 12.3%를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6.1%포인트, 6.6%포인트 하락했다.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영업 활성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흑자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저축은행이 관계형 금융 등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