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국민의 삶은 얼마나 나아졌나

1인당 국민총소득 2만8천불 420배 폭증
기대수명 81.9세...1970년에 비해 20세 증가

2016-08-1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한국 사회가 해방 이후 성장 가도를 달리는 동안 국민의 삶도 질적 양적 측면에서 개선됐다.11일 통계청에 따르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통계가 처음 집계된 1953년 67달러에서 지난해 2만8180달러로 증가했다. 근 70년 만에 420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같은 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953년 477억원에서 2014년 1485조원으로 3만1000배 이상 증가했다.1인당 명목 개인처분가능소득은 1975년 22만9000원에서 지난해 1066만원으로 증가했다.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환산한 2013년 1인당 개인처분가능소득은 2만1402 달러로 미국의 49% 정도였다.소득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지니계수는 1990년 0.266에서 2010년 0.315로 악화됐다가 지난해 0.308로 소폭 개선됐다.지니계수는 0에서 1 사이의 값을 가지며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지니계수로는 소득불평등이 개선되고 있지만, 실업자·비정규직 증가, 저임금, 빈곤층 확대 등 체감으로 느끼는 소득불평등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소비자물가는 2014년이 1965년보다 36배 높았다.인구 역시 소득수준 향상에 맞춰 증가됐다.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한국의 총인구(내국인)는 1949년 2017만명보다 2.4배 늘어난 약 4799만명으로 나타났다.외국인 숫자는 2013년 158만명에 달했는데 이는 1948년 2만명에 비해 79배 증가한 것이다.1970년 남성의 평균수명은 58.7세, 여성의 평균수명은 65.6세로 6.9세 차이가 났다. 2013년에는 남성 수명이 78.5세, 여성 수명이 85.1세로 늘어났고, 그 차이는 여전히 6.6세다.지난 43년간 기대수명은 61.9세에서 2013년 81.9세로 약 20세 증가했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1970년 61.9세로서 미국, 중국, 일본보다 짧았다. 그러나 1986년 69.1세로 중국을 추월했으며, 2002년에는 77.0세로 미국을 추월했다.건강의 질적 측면을 고려한 한국인의 건강수명(유병 기간 제외)은 2012년 66.0세. 2012년의 기대수명 18.4세와는 15.4년의 차이가 난다.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949년 0.22명에서 2013년 2.18명으로, 의료기관 수는 1955년 5542곳에서 2012년 5만9519곳으로 모두 10배가량 증가했다.1965년 대비 2013년 17세 남자의 평균 키와 몸무게는 9.5cm, 13.9gk, 17세 여자의 평균 키와 몸무게는 3.9cm, 5kg 각각 늘어났다.17세 남자의 키는 163.7cm에서 173.2cm로, 17세 여자의 키는 156.9cm에서 160.8cm로 각각 커졌다. 17세 남자의 몸무게는 54.3에서 68.2 kg으로, 17세 여자의 몸무게는 51kg에서 2013년 56kg으로 늘었다.학생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학생 수가 1952년 3만명에서 2014년 213만명으로 대폭 증가했다.해외관광이 크게 늘면서 1988년 처음 10억달러를 넘은 내국인 여행경비는 2014년 현재 200억달러에 근접하고 있다.다만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화하면서 빠르게 사회가 늙고 있다.전체 인구에 대해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중은 1990년 5.0%에서 2010년 11.3%로 높아졌고, 출생아수와 합계출산율은 2005년 각각 43만5000명과 1.08로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평균 가구원 수는 1952년 5.4명이었던 것이 핵가족화와 1인가구 증가로 2010년에는 절반 수준인 2.7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