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직원 평균 보수 대기업 61% 그쳐

CXO연구소 “정확한 산정 위해 미등기 임원 별도 공시해야”

2016-08-12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중소기업 직원의 연간 평균 보수는 3966만원으로, 평균 6419만원을 받는 대기업 직원의 61.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2014년도 2000대 기업 직원 1인당 평균 보수 분석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조사대상 기업은 사업보고서를 낸 상장·비상장사로 매출액 기준이다. 금융업과 특수목적회사는 제외했다.조사결과 2000대 기업 전체 평균 보수는 4498만원으로 나타났다. 4233만원이 딱 중간인 1000위에 해당한다.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 직원 보수가 6419만원, 매출 5000억~1조원 기업군은 5413만원, 3000억~5000억원 기업군은 4846만원, 1000억~3000억원 기업군은 4492만원이다. 매출 1000억원 미만 중소기업군이 3966만원으로 조사됐다.연 보수 3000만원대 기업이 628개사로 31.4%를 차지했고 4000만원대 회사가 28.3%, 5000만원대 15.3%, 3000만원 미만 10.7% 등이다.직원 보수가 1억원이 넘는 억대 연봉 기업은 0.2%에 불과했다. 9000만원대는 0.5%, 8000만원대 1.7%, 7000만원대와 6000만원대는 각각 4.9%, 7.3%로 분포됐다.직원 1인당 평균 보수가 연간 6545만원 이상이면 상위 10%에 든다. 월평균으로는 545만원 이상이다.연간 8844만원 넘게 받으면 상위 1%에 드는 고액 보수 그룹에 속한다.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5~10% 기업이 33.9%로 가장 많았고 5% 미만이 21.2%로 그다음이었다.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이 10% 넘는 기업 비중도 44.9%나 됐다.직원 보수는 업종별로도 희비가 교차했다.금융업을 제외한 조사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업종은 석유정제업(7618만원)이다.S-Oil(8972만원), SK에너지(8847만원), GS칼텍스(8402만원)가 포함됐다.이어 건설(5061만원), 화학(5041만원), 전기(4914만원), 자동차(4863만원), 금속·기계(각 4480만원), 전자(4222만원) 순이다.식료품 제조업은 4008만원으로 낮았고 유통(4123만원), 제약(4173만원)도 높지 않았다.사업보고서를 근거로 할 때 직원 1인당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인 코스닥 기업 메지온으로 나타났다.이전 사명이 동아팜텍이던 이 회사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2190만원이다. 2013년에는 1억3542만원으로 더 높았다.2위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NICE로 평균 보수는 1억520만원이었다.3위는 삼성전자로 1억180만원이고 4~10위는 SK텔레콤(1억170만원), 한국기업평가(9990만원), 서울도시가스(9980만원), 기아자동차(9730만원), AK홀딩스(9710만원), 현대자동차(9680만원), 여천NCC(9550만원) 순이다.오 소장은 “정확한 직원 평균 보수 산정을 위해 현행 사업보고서 공시 규정을 더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직원의 범위가 기업마다 달라 어떤 기업은 급여 총액에 비등기이사 오너를 비롯해 고액 보수를 받는 미등기 임원을 포함시키고 있다.오 소장은 “미등기 임원 보수가 들어가면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현실과 다르게 높아지고 괴리감·허탈감만 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