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나무에 보약 주는 시비작업 추진

신월동 장수공원 대형수목 30주 영양분 희석한 물주머니 설치

2015-08-16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엄마, 왜 저 나무는 저렇게 무거운 주머니를 걸고 있어?”“응. 은율이가 잘 크기 위해 이것저것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처럼 나무도 좋은 음식을 먹고 쑥쑥 크라고 밥을 먹고 있는 거야.”공원으로 나들이 나온 꼬마아이와 엄마의 정겨운 대화가 이어지는 있는 곳은 양천구 신월동의 장수공원. 양천구가 수세가 약한 수목들을 대상으로 시비작업을 하고 있는 곳이다.시비란 작물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비료성분(질소, 인산, 칼리질 등)을 토양 등에 공급하는 작업이다. 울창한 숲 속의 나무들은 서로의 낙엽과 흙에서 나오는 자양분을 가지고 건강하게 성장하지만 도심 속 척박한 환경의 나무들이 튼튼하게 뿌리 내리고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때론 인위적인 수분과 영양분의 공급이 필요하다는 것이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이를 위해 구는 최근 신월동 장수공원 내 수세가 약한 소나무 등 대형수목 30주에 영양분을 희석한 20L 용량의 물주머니를 설치했다.장수공원을 찾은 한 주민은 “여름철 날씨가 더워지면서 건강했던 나무들의 잎이 노랗게 변하는 것 같아 걱정했었는데 충분하게 영양이 공급되면서 다시 푸름을 되찾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