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안전한 마을공동체 만들어요

민·관·경 협력 주민 200여명 참여…이웃간 사촌맺기 추진

2016-08-17     송인성 기자
[매일일보 송인성 기자]동대문구가 20일 오후 5시 청량리제6구역 제기로17길에서 청량리동 주민들이 함께 모여 삼계탕과 수박을 나눠 먹으며 이웃들과 환담을 나누는 행사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요즘 사라져가는 지역주민 상호간 친밀감과 공동체 의식을 되찾아 여성․아동들이 위험에 처할 경우 내 가족처럼 돕자는 취지를 담아 추진되는 이번 행사는 △옆에 앉은 이웃과 인사 나누기 △내 절친 이웃 소개하기 △우리 동네 자랑하기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구는 앞서 청량리제6구역을 ‘여성폭력 없는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구간으로 정했다. 이곳은 경동시장이나 약령시장을 활동무대로 삼던 상인들이 1950년대부터 터를 잡기 시작했으며, 노령화‧빈민촌형 주거지로 범죄 취약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이번 행사는 대표적 여성 환경단체인 주부환경연합회의 자원봉사로 진행된다. 또한 동대문경찰서 여성청소년과의 협력으로 지역 주민 180여명과 관내 중․고등학생 자원봉사자 20여명을 모집해 추진된다.동대문구 관계자는 “이웃사촌이라는 말처럼 과거에는 멀리 사는 형제보다 가까이 사는 이웃과의 친분이 더 두터웠다”며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쌓으면 힘없는 어린이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사라질 것이라 믿고 그 옛날 따뜻했던 마을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동대문구는 ‘여성폭력 없는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을 하면서 셉티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방식의 일환으로 지난 5월 청량리제6구역에 벽화 마을을 조성해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