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거래, 모바일 고객 늘고 PC 고객 감소세

스마트폰뱅킹 등록자 5천752만…이용건수 PC뱅킹 추월

2016-08-17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스마트폰으로 은행 업무를 보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PC 기반 인터넷뱅킹(PC뱅킹)이나 자동화기기(CD/ATM기)의 입지는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 자료를 보면 6월말 현재 국내 17개 은행 및 우체국에 등록된 스마트폰뱅킹 고객(한 사람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를 중복 합산) 수는 5752만명으로, 3개월 전보다 6.8%(365만명) 증가했다.1년 전과 비교하면 33.8%(1455만명)나 늘어난 수치다.스마트폰뱅킹 등록자 증가에 힘입어 기타 모바일뱅킹(IC칩방식·VM방식)과 PC뱅킹 등록자를 합한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은 총 1억1327만명으로 1분기말 대비 4.3%(466만명) 늘었다.전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가운데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3월말 59.0%에서 6월말 61.2%로 증가했다.등록고객 수 기준으로 모바일뱅킹은 이미 2013년 3분기 PC 뱅킹을 앞질렀고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한은 관계자는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PC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수는 2012년 1분기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용실적에서도 모바일의 강세가 이어졌다.올해 2분기 중 모바일뱅킹의 일평균 이용 건수와 금액은 4121만건, 2조436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2.1%, 7.9% 증가했다.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건수 중 91.8%는 조회서비스였고, 자금이체 서비스 비중은 8.2% 수준이었다.모바일과 PC를 모두 합한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와 금액은 2분기 하루 평균 7725만건, 40조46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0.4%, 7.7% 증가했다.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 중 모바일뱅킹의 비중은 올 2분기 53.3%로, 지난해 4분기 47.9%, 4분기 50.4%, 올해 1분기 52.4%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PC뱅킹 이용건수는 2011년 이후 정체 상태인 반면, 모바일뱅킹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4분기 PC뱅킹 건수를 추월한 상태다.모바일뱅킹을 이용한 대출거래도 늘고 있다.2분기 인터넷뱅킹 가운데 대출신청 이용실적은 1886건, 4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3.6%, 38.8% 증가했다.이는 모바일 전용 중금리 대출상품 출시에 따른 신청절차 간소화와 일부 시중은행의 대출한도 증액에 따른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다만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금액 중 모바일뱅킹의 비중은 6.0%에 머물러 모바일뱅킹이 조회서비스 및 소액자금 이체 중심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시사했다.한편 인터넷뱅킹의 금융업무 처리비중 상승으로 자동화기기(CD/ATM기)와 텔레뱅킹의 비중은 감소추세를 이어갔다.자동화기기로 입출금 및 자금이체를 한 비중은 6월말 현재 39.4%로 거래채널 가운데 아직은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지만 1년 전(41.0%)과 비교해서는 감소했다.자동화기기의 조회서비스 이용 비중도 같은 기간 마찬가지로 감소(4.1→3.8%)했다.텔레뱅킹도 같은 기간 입출금 및 자금이체(13.3→12.2%), 조회(5.4→4.3%) 서비스 모두 거래실적 비중이 줄었다.반면 가장 전통적인 거래채널인 은행 지점의 대면창구는 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 비중이 6월말 현재 11.2%로 1년 전과 동일했고, 조회 서비스 이용 비중은 같은 기간 13.1%에서 15.2%로 오히려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