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선크림, SPF의 뜻 정도는 알고 써야

2010-03-24     김경탁 기자

[매일일보] 날이 풀리면서 나들이나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겨우내 기다렸던 골퍼들에게는 봄날의 그린은 참기 힘든 유혹이지만 건강과 즐거움 대신 미용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필드 어느 곳에서도 피할 수 없는 자외선이 주범이다. 이제 야외로 나가는 골퍼들에게 클럽만큼이나 선크림은 필수다. 하지만 정작 선크림에 대한 바른 정보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올바른 사용을 위한 선크림에 관련된 내용을 알아보자.

자외선에 오랜 시간 노출된 날이면 피부가 화끈거리거나 벌게지고 또 심하면 물집이 생기는 화상을 입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태양의 열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UV-B가 피부에 화상을 입히기 때문이다.

다른 자외선인 UV-A는 피부의 깊은 곳까지 침투해 손상을 입혀 주름이 생기게 하는 등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 (B는 Burinig을 A는 Aging을 생각하면 기억하기 쉽다). 따라서, 자외선차단 제품을 선택할 때는 두 가지 자외선 UV-A와 UV-B 모두를 차단해 주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쉽게 말해 제품에 써있는 SPF와 PA지수를 확인해야 한다. SPF(Sun Protection Factor)는 UV-B를 얼마나 오랫동안 차단 시켜주는지 알려주는 숫자이다. 즉, 차단제를 사용할 때와 그렇지 않은 경우, 피부에 홍반이 생기는 시간이 몇 배인지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자외선 차단 지수를 측정할 때 강한 UV-B를 조사하면서 1분에 처음 홍반이 나타나는데, SPF 15인 자외선 차단제를 제대로 바르고 UV-B에 노출된다면 15분 후에나 홍반이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SPF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은 채 햇빛에 노출 했을 경우 20분 후에 피부 홍반이 생기는 사람이 SPF 15인 제품을 발랐을 땐 그의 15배인 300분 후에나 피부 홍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확대해석 할 수 있으나 이에는 많은 변수가 작용한다. SPF 30은 UV-B의 97%를 차단하고 SPF는 93% 정도 차단효과가 있다. 강렬한 햇빛에 장시간 노출될 때는 SPF 30 이상의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 한편 UV-A 차단 효과는 PA (Protect A) 지수로 알 수 있는데 PA+, PA++, PA+++의 3단계로 표기하며 +표시가 많을수록 차단효과가 크다. PA지수는 UV-A로 인해 피부에 생기는 흑화 현상을 이용해 측정 가능하다.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 이마, 코, 광대뼈, 귀 부위는 다른 피부부위에 비해 쉽게 자극을 받아 기미나 주근깨 등의 잡티가 빨리 생기므로 정성 들여 차단제를 발라주도록 한다. 그리고 외출 30분전에 발라야 자외선 차단 성분이 작용한다는 것 또한 잊지 말자. 자외선 차단제의 지속력은 대개 2-3시간이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덧발라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라운딩 중에 크림타입의 차단제가 부담스럽다면 스프레이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해서 수시로 뿌려주거나 팩트형의 차단제로 가볍게 얼굴 위에 톡톡 두드려 주면 번거롭지 않게 자외선으로부터 안전하게 피부를 보호 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의 유통기한은 1년 정도로, 일반 화장품보다 짧은 편이다.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된 화학성분의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서 쉽게 변형되기 때문에 최고의 차단 효과를 보려면 용량이 적은 제품을 골라 6개월 이내에 써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사용 전에 제품을 손등에 덜었을 때 자외선 차단제의 테두리를 따라 투명막이 생긴다면 이는 내부적인 변화로 인해 제품과 오일층이 분리된 것이니 즉시 폐기하는 것이 좋다. 쾌쾌한 냄새가 나는 경우도 마찬가지. 눈이 오거나 흐린 날에는 구름에 가려 햇빛이 잘 보이지 않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UV-B의 경우 투과력이 낮기 때문에 구름이 끼거나 비 또는 눈이 오는 날에는 지구 표면에 들어오는 양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하지만 투과력이 높은 UV-A의 경우 날씨에 상관없이 지표면에 들어오는 자외선의 양에는 큰 변화가 없다. 또, 요즘은 피부가 예민한 눈가 전용으로 나온 자외선 차단제도 따로 출시되었다. 피부 조직이 약해서 UV자외선과 공해의 노출에 자극 받기 쉬운 눈가에 색소 침착 방지 및 케어를 해 준다.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눈가 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추천한다. 민감성의 경우, 자외선차단제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도움말 : 리더스피부과 박병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