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2.5% 하향 조정
"G20 경제, 5년 내 금융위기 이전수준 회복 못해"
2015-08-18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18일 하향 조정했다.주요 20개국(G20) 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는 앞으로 5년 동안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무디스가 이날 발간한 ‘세계 거시 전망 2015-2016: 중국 자산 디플레와 미국 금리 인상,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 따른 세계 경제 부진 위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앞서 무디스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올 초 3.0%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지난달 초에는 2.6%로 재차 내렸다.무디스는 중국 수요 둔화와 일본 제품 가격 경쟁력 강화가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저유가 환경을 감안하면 소비지출 등 내수가 약한 편이고 과다한 채무 부담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한은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자금 조달 여건이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았다고 진단했다.최근에는 메르스가 소비 지출 수치에 악영향을 줬으나 그 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무디스는 주요 20개국(G20)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7%, 내년 3%선으로 유지했다.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전 평균 성장률을 밑도는 것이고 앞으로 5년 내에는 그 수준을 회복할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미국과 유로존 등의 경제 회복세는 중국 성장세 둔화와 남미, 러시아 경기 부진에 묻힐 것이라고 내다봤다.무디스는 중국 성장률을 올해 6.8%, 내년 6.5%로 유지하면서 최근 주가 하락이나 위안화 평가 절하가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같다고 전망했다.무디스는 또 일본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지만 전반적으로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한국, 멕시코 같은 국가들의 전망치 하향 조정 때문에 그 효과가 상쇄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