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 회장, 한국시장 철수설 일축
취임 후 첫 방한…“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
2015-08-18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회장은 18일 “한국 시장에 전념할 의지가 강하다”며 시장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철수설’을 일축했다.지난 6월 SC그룹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윈터스 회장은 이날 하루 일정으로 방한했다.그는 서울 종로에 있는 SC은행 본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 철수설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은 SC그룹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은) 강한 경제력을 갖고 있고, 우수한 고객이 많다”고 답변했다.이어 “(SC그룹은 한국에서) 좋은 은행과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영국에 본사를 둔 SC그룹이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해 출범시킨 한국SC은행은 지난 3년여 동안 100여 개의 영업점을 통폐합하는 등 영업조직을 정비해 왔다.이런 상황에서 윈터스 회장이 취임 후 구조개편을 강조하자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그러나 윈터스 회장은 “우리는 한국 시장에 전념할 것(completely committed to Korea)”이라며 한국SC은행 매각을 고려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이전에 몇차례 한국을 찾았지만 회장 취임 후 방한은 처음인 윈터스 회장은 이날 오후 진행된 직원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고객들이 어렵게 받아들이는 은행 이름 표기를 쉽게 바꾸는 방안을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한 직원이 사명 표기가 어렵다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그는 “고객들에게 은행명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글로벌 브랜드의 마케팅전략 의제로 올려두겠다. 글로벌 표준을 정한 뒤 국가와 지역본부 차원에서 경영진이 현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