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미국 금리인상 해도 '한국 금리 바로 인상' 안할 것"

2016-08-18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한국은행이 바로 기준금리를 따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 금리가 인상된다고 해도 한국 금리가 바로 인상되는 등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른 나라 사례를 봐도 미국 금리와 자국 금리를 반드시 연계시키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 금리 인상이 한국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 때문에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 금리 인상으로 영향받을 수 있는 가계부채와 자본유출 문제에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유출 가능성과 관련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여러 여건상 미국 금리가 인상돼도 한국에서 급격한 자본유출은 없을 것"이라면서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연 1.5% 수준까지 떨어진 기준금리의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내 사정을 종합해 한국은행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