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차별화된 신상품 연이어 출시…기대이상 실적

ING생명 저해약 종신보험 월 납입 보험료 10억원 돌파

2016-08-19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생명보험사들이 종전의 상품과 차별화된 신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ING생명이 국내 최초로 내놓은 저해약 상품인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1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이 지난 20일 출시한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이 13영업일 동안 약 3800건, 월납환산초회보험료 약 8억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영업일당 292건의 계약이 이뤄졌으며, 계약 1건당 초회보험료는 21만원 수준이다. ING생명은 이 상품으로만 1영업일당 6200만원 정도의 초회보험료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가입자들 평균 보장금액은 1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이 상품은 해지 환급금을 줄여 보험료를 최대 25%까지 낮춘 종신보험 상품으로 기존 종신보험 상품보다 보험료가 최대 25%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보험료 납부 기간에 계약을 해지하면 기존 종신보험 환급금 대비 50~70%밖에 돌려받지 못하지만 보험료 납부를 끝낸 뒤의 해지 환급률은 기존 종신보험보다 평균 20%포인트 높다.ING생명의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은 국내 최초 저해약 상품으로 생명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이처럼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이 인기를 끌자 일부 대형생명보험사들도 관련 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종신보험에 연금 기능을 더한 상품들의 반응도 뜨겁다.사망보험금을 일시에 지급하거나 일정 기간만 나눠 지급한 전통적인 종신보험과는 달리 생전에 실질적인 보장혜택을 강화했다.신한생명·교보생명·미래에셋생명·NH농협생명 등이 이 같은 종신보험 상품을 시장에 선보였으며 중·소형사들도 연이어 출시했다.KDB생명이 새로 취급하는 'U-Choice 종신보험'은 살아있는 동안 사망보험금을 다양하게 활용했더라도 85세 이전에 '리본(Re-Born)서비스'를 신청하면 사망보험금을 다시 원래 상태로 복원하게 하는 기능을 더했다.동부생명도 최근 확정된 연금액을 선지급 받아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무)연금받을수있어 행복한 종신보험'을 출시했다.한화생명은 지난 26일 재해보장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 가족사랑재해보험’을 출시했다.이 상품은 재해로 사망 시 사망보험금(3000만원)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유가족에게 매달 월급처럼 생활자금을 지급한다.교통사고일 때는 매월 300만원, 일반재해일 때는 매월 200만원을 5년 동안 지급한다. 가입금액 5000만원 기준으로 교통재해 사망 시 최대 2억1000만원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만약 보험기간이 끝날 때까지 가입자가 살아 있으면 그동안 납입한 주계약 보험료를 전액 환급받을 수 있는 점도 합리적이다. 보험기간 종료 전에 은퇴 등의 사유로 중도자금이 필요하다면 가입자의 나이가 60세 되는 시점에 납입한 보험료의 50%를 먼저 받을 수도 있다.이 밖에 다양한 재해보장 기능도 있다. ‘가족사랑재해의료특약’에 가입하면 재해 골절(1회당 20만원)이나 재해로 인한 수술(1회당 30만원)을 보장하며, 중대한 화상(3000만원)을 입어도 보험금을 지급한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종신보험에 경제적 부담을 가졌던 소비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타적사용권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비슷한 개념의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여러 생보사들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