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광복70주년 을지연습

안동시 안전관리실장 이제관

2015-08-19     정재우 기자

[매일일보]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조국광복에 앞장 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거룩한 헌신과 희생정신을 기억하며, 나라의 소중함을 느끼기 위함이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되어 우리나라가 독립하였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으나, 광복은 그대로 독립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국토분단의 비극과 민족분열이라는 또 다른 시련을 가져왔다.

우리나라는 그 이후로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특수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으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군사적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아직도 250㎞에 이르는 휴전선에는 남북이 총칼을 겨누고 있다.

최근 북한은 을지연습을 앞두고 남남갈등을 유발하고 안보와 국방태세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DMZ)에 인명살상용 목함지뢰를 설치해 국군 수색대원 2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을지연습은 이러한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서 평상시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유사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국가비상사태 대비능력을 갖추고 국민의 생명,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절차와 방법을 사전에 만들어 놓은 연습이다. 금년에는 ‘함께해요 을지연습, 튼튼해요 국가안보’를 기치로 8.17부터 8.20까지 3박 4일간 실시된다.

을지연습은 태극연습이란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1968. 1. 21. 북한 무장공비 31명의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주관 하에 그 해 7월 처음 실시된 후 1969년부터 을지연습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매년 실시하고 있다.

해마다 하는 을지연습이지만, 금년은 뜻 깊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그 중요성이 더 크다 할 것이다. 순국선열들의 뜻을 되새겨 시민들과 함께 민․관․군․경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의 안보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야겠다.

이에 안동시에서는 을지연습에 대한 시민의 이해 증진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안동시 홈페이지에 을지연습 소개와 각종 홍보자료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 폰에서 안전디딤돌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나가고 있다.

특히, 많은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여 광복 70주년 을지연습이 안동시만의 나홀로 훈련이 아닌 시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나감과 아울러 신도청 소재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시민 통합과 통일의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는 뜻 깊고 의미 있는 광복 70주년 을지연습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올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영화 ‘연평해전’에서 보여줬던 자랑스러운 대한의 아들들의 나라사랑이 광복 70주년과 을지연습을 통해서 더 빛을 발하기를 기대하고 남북분단의 아픔도 함께 느끼며, 국난과 위기에서 나라와 민족을 지켜낸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튼튼한 안보를 위해 새롭게 도약하는 광복70주년 을지연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