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당국 승인 목전...‘KEB하나’ 내달 출범
이달 말 통합은행장 선임...김한조·김병호·함영주 ‘3파전’
2016-08-19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금융위원회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과 관련, 본인가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달 1일 ‘KEB하나은행’의 출범에도 별다른 이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하나·외환은행 통합에 대한 본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금융위 관계자는 “통합의 전제조건이었던 노사간 합의가 이뤄진 승인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오랜 숙제였던 당국의 승인 문제가 해결될 경우 통합 은행은 다음달 1일 순조롭게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지난 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통합은행명을 ‘KEB하나은행’으로 확정하고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 왔다.현재 하나금융은 개인금융과 프라이빗뱅킹(PB)에 강한 하나은행이 기업·외환금융에 강점을 갖고 있는 외환은행과 통합하면서 상당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은행의 총 자산은 290조원(6월말 기준)에 달하는 만큼 새로운 ‘메가뱅크’가 탄생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조직개편과 임원인사 등의 남은 과제 역시 두 은행 임원들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은행장의 경우 20일부터 이틀동안 주요 임원들이 참석하는 전략회의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통합은행장을 결정하는 임추위는 김 회장과 김인배.박문규.윤종남 등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되나 사실상 통합은행장은 김정태 회장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유력후보로는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임추위는 31일 이 중 한 사람의 후보를 결정해 이사회와 주주총회에 상정하고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