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4대강 사업’ 강행…비판 잊은 방송3사

2011-03-24     인터넷뉴스팀

[매일일보=정책및보도자료]

23일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 자리에서 “4대강 살리기에 대해 정치적 목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면서 “생각을 바꾸든 안 바꾸든 정치적 반대자라도 우리 국민이므로 찾아가서 성실하게 설명하고 진실을 알려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또 “4대강 살리기에 대해 정치적 목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번에도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정치적 목적으로 반대”하는 것, “선거 때의 정치 공세”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이 “생명을 살리고 죽어가는 생태계를 복원하며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 것이 4대강의 목표이자 내 소신”이라고 강행의지를 다시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의 말과 달리 4대강 사업 진행과정에서 강 범람, 수질오염, 습지 훼손, 생태계 파괴 등 구체적 문제가 속속 드러나고 있으며,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종교계의 반대도 천주교와 기독교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는 방송3사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무비판·단순 전달하는데 그쳤다. KBS는 <“정부 정책 적극 설명”>(최재현 기자)에서 보도 시작부터 “지방선거를 불과 두 달여 앞두고 정쟁거리들이 잇따라 불거지자 이명박 대통령이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며 이 대통령의 발언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은 오염으로 죽어가는 강을 되살리고, 13억톤의 물을 확보해 물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정부 각 부처에는 정치적 목적으로 반대하는 국민이라도 설명해봐야 소용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찾아가 성실하게 설명하라고 지시했다”며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단순 전달했다. 그리고는 “선거 분위기에 휩쓸려 정부 주요 정책이 정쟁거리로 변질되거나, 소통 부족으로 종교계나 언론 등과 불필요한 갈등을 빚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는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을 덧붙였다. MBC는 <“4대강 적극 대응”>(이주승 기자)에서 “천주교 주교회의의 반대성명 이후 다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이처럼 적극대응을 주문한 것은 4대강 사업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쟁점화하면서 반발여론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 대통령은 청계천 복원과 버스전용차로제도 반대가 많았지만, 결국 결과로 설득시켰다면서 4대강 사업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또 “(청와대가) 어제 고위당정청회의 참석자들이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천주교를 성토했다고 보도한 한겨레신문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정정 보도를 청구했다”고 전했다. SBS는 <‘4대강’ 적극 대응 지시>(손석민 기자)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전한 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4대강 독려 발언은 천주교 측이 사제들의 4대강 반대 선언에 이어 주교회의에서도 4대강 사업에 따른 환경 파괴 입장을 밝힌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 16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4대강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데도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야권이 4대강 사업 저지를 지방선거 공약으로까지 쟁점화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적극 대응을 지시함에 따라 4대강 사업 논란은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출처: 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