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일평균 외환거래 근 7년 만에 최대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영향
2015-08-20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의 영향으로 외환거래 규모가 근 7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497억2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3.6%(17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2008년 3분기(506억30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현물환 거래는 218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9.8%(19.5%) 늘어 4분기 연속 증가하면서 2008년 1분기(219억3000만 달러)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통화별 현물환 거래는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의 영향으로 원화와 위안화 간 거래가 32억4000만 달러로 1분기(13억9000만달러)보다 133.1%나 증가했다.
외환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달러 거래는 1.1% 늘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279억2000만 달러로 0.7%(2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스와프 거래는 은행간 거래를 중심으로 1.5%(2억8000만 달러) 증가했으나 비거주자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 감소 등으로 선물환 거래는 5.4%(4억3000만 달러) 줄었다.
국내 은행 거래는 8.8%(19억7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은행 지점은 0.9%(2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정욱 한국은행 자본이동분석팀장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등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에 3분기에는 헤지 수요 등으로 파생상품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