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 재추천 요구

“정치인 배제 등” 진통 거듭…“참신한 적임자 없다”
공단경영 차질 우려 속에…대내외 이미지, 신뢰도 추락

2015-08-20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구로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선정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인사권자인 이성 구로구청장이 후보 재추천을 다시 요구했기 때문이다.

7명으로 구성된 구로구 시설관리공단 임원추천위원회가 7월 중 후보자 공개모집 재공고를 통해 지난 13일 2명의 후보자를 추천했으나 “추천된 후보 중 공단 경영혁신에 전념할 수 있는 참신한 적임자가 없다는 구청장의 판단에 따라 재추천을 요구하게 된 것”이라고 20일 구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신임 이사장 공모는 지난 6월 30일자로 임기가 만료된 천병무 전 이사장의 후임으로 구로구 시설관리공단을 혁신할 적임자를 찾고 있다.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현재 공석이 된 자리는 신임 이사장이 결정되기 전까지 현 본부장이 대행하고 있다.

지자체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자리는 CEO 출신 보다 주로 ‘논공행상’(論功行賞)으로 채워지고 있는 실정이나 구로구의 경우 구의회와 시민단체가 “정치인 배제 등”의 압력을 행사하며 이에 반발해 왔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자리를 놓고 두 번씩이나 공개 모집을 통해서도 선정하지 못하자 앞으로 공단경영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지적과 함께 이성 구청장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