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금강산 內 부동산 조사 위해 방북

북측 "금강산 및 개성관광의 빠른 재개 촉구할 듯"

2010-03-25     서태석 기자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현대아산 및 협력업체 직원 16명이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의 통보에 따라 금강산 내 남측 부동산 조사에 응하기 위해 25일 방북한다. 앞서 북한 아태는 현대아산과 통일부에 통지문을 보내 "25일 북측 관계당국과 전문가가 현대아산 등 금강산 관광지구 내 부동산 소유자 및 관계자 입회 하에 모든 남측 부동산을 조사할 것"이라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부동산 몰수 및 금강산 입경제한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 관계자와 에머슨퍼시픽, 일연인베스트먼트 등 협력업체 직원들은 이날 오전 현대그룹 본사에서 함께 출발, 9시40분께 동해선 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금강산을 방문한다.에머슨퍼시픽은 금강산 아난티 골프·스파리조트를, 일연인베스트먼트는 금강산 패밀리비치호텔·금강산 횟집을 소유하고 있다. 현대아산 직원 등 16명은 전날 미리 금강산에 와 있던 한국관광공사 직원 3명과 합류해 북측의 조사에 응할 예정이다. 한편 북측에서는 아태위와 내각, 군부 관계자로 구성된 조사단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이번 조사에서 금강산 및 개성관광의 빠른 재개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금강산 관광이 다음 달까지 재개되지 않을 경우 새 사업자와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업들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아산 측은 부동산 조사를 마친 뒤 오후 4시께 귀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