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찾아가는 ‘동네방네 인문학’
작은도서관, 학교 등 주민생활공간 찾아 강좌 열어
2016-08-24 이명훈 기자
[매일일보]관악구가 ‘동네방네 인문학’을 펼친다.‘동네방네 인문학’은 청소년, 주민 등이 인문학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자치회관, 학교 등 주민들의 생활공간으로 찾아가는 인문학 강좌다.지난 5월 한 달여간 매주 수요일 열린 첫 번째 ‘동네방네 인문학’은 남현동 주민센터 내 ‘우리작은도서관’에서 펼쳐졌다. 어린이 책시민연대의 김영미 강사를 초빙해 ‘행복한 아이와 부모, 책으로 소통하기’를 열어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특히, 최근에는 학교로 찾아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경제에 대해 쉽게 알려주는 ‘세계사로 배우는 금융’을 진행하고 있다. 광신고등학교를 시작으로 당곡고등학교 등에서 진행 중이며, 10월과 11월에는 영락고등학교와 구임중학교에서도 운영된다.총 3회 강좌로 은행, 채권, 주식의 기원과 발전과정을 통해 현대금융을 이해하고, 자금 조달 전략기획서 발표하기, 사업계획서 만들기 등 다양한 참여형 토론수업으로 진행된다.청소년 인문학에 참여했던 광신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노승훈 학생은 “금융, 경제라고 하면 단어부터 어렵게 느껴졌는데 인문학강좌를 통해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어 좋았다”며 “특히, 친구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었던 토론게임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한편, 구는 그동안 서울대학교, 플라톤아카데미와 함께 진행한 인문학특강, 유명 석학을 초대한 동서양의 인문학 등 흥미 있는 강좌를 펼쳐왔다. 또 지난해 월평균 2회 개최하던 인문학을 올해부터는 주 1회로 확대해 구청 강당, 도서관, 평생학습관, 복지관 등 지역 곳곳에서 주민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인문학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또한, 지난 6월에는 민·관·학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관악구 인문학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주민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인문학의 도시 관악’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유종필 구청장은 “우리 구는 사람에 대한 미래투자를 위해 인문학도시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최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청소년 인문학’을 통해 학생들이 인문학을 좀 더 친근하게 받아드리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