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빗물펌프장 운영 개선…예산절감 ‘실천’
강우량 따라 맞춤형 빗물펌프장 이원화 운영
3개월간 8400만원, 연 1억 1000만원 전기요금 절약
2016-08-26 송인성 기자
[매일일보 송인성 기자]2015년 기준 평균 재정자립도가 30%대에 불과하고 국고보조사업 의무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어려운 재정 여건에 허덕이고 있다.이런 열악한 상황 속에서 동대문구가 강우량에 따른 맞춤형 빗물펌프장 시설 운영으로 예산절감을 실천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빗물펌프장 운영 개선 사업은 기존에 상시 운영하던 대형 빗물펌프장 1개소를 이원화해 분리 운영하는 방식이다. 시간당 20mm 이하 강우에는 소형 빗물펌프장만으로 운영하고 집중 수방기간인 7~9월에는 대형 및 소형 펌프장 모두를 운영해 수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이는 전기시설 용량이 클수록 기본 전기요금이 많이 들어 예산 과다지출이 불가피했던 것을 개선한 것이다.이와 같은 대형 빗물펌프장 이원화 운영 방식은 전기요금 절약뿐만 아니라 강우량 및 계절별로 효율적이고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황 맞춤형 운영이라고 할 수 있다.동대문구는 올해 7월 30일 기준으로 3개월 동안 840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했다. 연간 약 1억1000만원, 20년이면 22억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평소 저지대 주민들의 수해 예방과 에너지 절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수방 시설물의 안정화로 폭우에 대비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업무 속에서 예산절감을 생활화하고 창의정신을 발휘해 더욱 알뜰한 구정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