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가전도 월드컵 특수

혼수가전 구입비용 500만원 이상이 전체 50% 넘어

2006-03-13     홍세기 기자
[매일일보=홍세기 기자] 복합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에서 <2006 봄 혼수가전 구매 트렌드 정기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혼수가전 구매 고객들은 PDP, LCD TV 등 영상가전은 고급형을 선호하고 세탁기, 냉장고 등 주방가전은 보급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을 앞두고 대형화면의 고급 디지털 TV를 구입하려는 소비자 욕구가 반영되어 고급형을 선호,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늘어나면서 주방가전보다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상가전이나 IT엔터테인먼트 기기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혼수가전 평균 구매비용은 전체 50% 이상이 500만원대로 응답해 2005년 봄과 비교하여 평균 100만원 가량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지난해와 다른 점은 혼수가전 구매 예상비용을 500만원대로 응답한 예비부부가 작년 163명(32.6%)에서 264명(52.8%)으로 20% 이상 증가하여 작년 봄, 구매 예상비용 400만 원대의 비율을 추월했다는 것. 600만 원대 이상도 57명(11.4%)으로 작년 36명(7.2%)에 비해 4.2% 증가했다.

혼수가전 구입시 가장 많은 비중을 두는 가전제품은 디지털 TV, 홈시어터, DVD플레이어 등 영상가전이 235명(47%)으로 절반 가량 차지했다.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PS2 등 IT/엔터테인먼트 기기를 선호한다는 대답도 48명(10%)으로 작년 10명(4%)에 불과하던 것이 5배 정도로 대폭 늘었다. 반면 주방가전은 192명(38%)으로 나타나 작년 242명(54.1%)보다 16.1% 하락하였다.

이와 함께 맞벌이로 인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식기세척기와 건강 가전인 공기청정기의 선호도가 크게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각 품목별 선호도를 살펴 보면 TV의 경우 PDP나 LCD TV 구입 응답자가 373명(74.6%)으로 전체 70% 이상을 차지했고 프로젝션 TV 구입 응답자는 68명(13.6%)로 작년 251명(50.2%)보다 36.6% 하락했다.

주방가전의 경우 드럼 세탁기와 양문형 냉장고가 일반적인 혼수가전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세부적으로 고급형과 보급형으로 나누어 묻는 질문에는 두 품목 모두 고급형 보다는 보급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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