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투자자들 시장흐름에 일희일비 말아야”
“노동개혁, 더이상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
2015-08-26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투자자들이 시장 흐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긴 시계(視界)를 갖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최 부총리는 “금융시장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 부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중국 경기 우려로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지만 중국 주가가 지난해 말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그간 상승 폭이 제한됐던 우리 증시의 동조화가 다소 과도하다는 전문가 평가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그는 최근 세계경제 상황에 대해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이어 “세계 경제가 구조적인 변혁 과정에 있어 중장기적으로도 국내 경제에 지속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외 리스크에 대한 근본 대응책으로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등 중장기 대응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이뤄진 한국노총의 노사정 대화 복귀에 대해서는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재도약을 이뤄내라는 국민적 염원을 이해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 것”이라며 환영했다.최 부총리는 “노동개혁은 더이상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오늘이라도 바로 노사정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한국노총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그는 “(한노총의 노사정 대화 복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노사정 대타협의 내용과 시간”이라며 “우리 노동시장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 20∼30년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노사정 대타협 과정에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최 부총리는 “노사정 대타협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여기에만 목매지 않겠다"며 "타협에 진전이 없다면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