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 중이던 천안함 바닥에 구멍 ‘왜?’…스크루 쪽 구멍
2010-03-27 서태석 기자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을 순찰 중이던 해군 초계함 천안함은 왜 사고로 갑자기 침몰했을까?2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45분께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순찰 임무를 수행하던 포항급 초계함 천안함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함정 밑바닥에 구멍이 뚫리면서 침수돼 침몰했다. 이와 관련 합참 이기식 정보작전처장은 브리핑에서 "우리 함정의 선저(배바닥)가 원인 미상으로 파공돼 침몰했다"고 전했다.일단 천안함은 스크루 쪽에 구멍이 크게 나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합참은 “승조원 구조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 사고 원인은 날이 밝아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내비쳤다.합참과 국방부는 위기조치반과 위기관리반을 각각 가동해 상황 파악에 나서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이날 사고를 북측과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까진 사실무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실제 이번 사고와 관련한 북한군의 주목할만한 움직임은 전혀 포착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해군 초계함이 침몰한 것과 관련, "현재로선 북한과의 연계성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새벽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가 끝난 뒤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현재 원인 규명 중"이라며 "지금은 어떤 것도 얘기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내용들에 대해서도 "원인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예단하거나 단언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한편 합참에 따르면 침몰이 본격화되면서 승조원 중 상당수가 바다로 뛰어내린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이날 새벽 1시를 기준으로 함정에 탑승한 승조원 104명 중 58명이 구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