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령 늦추는 전략이 보다 효용가치 높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국민연금 시기별 경제적 가치분석

2016-08-28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국민연금(노령연금) 수령 시기를 밀거나 당길 수 있는데 장수가 보편화된 100세시대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미는 전략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는 의견이 나왔다.28일 NH투자증권 100세 시대연구소는 연금 리포트 ‘국민연금, 밀당 고수되기’에서 수령 시기에 따른 경제적인 가치를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노령연금은 조건만 충족하면 수령 시기를 정상 시기(61세)보다 최대 5년 앞당기거나 5년 늦출 수 있다.연금 수령 시기를 앞당길 때는 원래 받을 수 있는 연금액에서 연 6%씩 감액(5년 최대 30%)되고, 수령을 늦출 때는 연 7.2%씩 증액(5년 최대 36%)된다.분석 결과 20년간 월 9만원씩 납입한 1954년생(만 61세)이 신청 시기를 5년 앞당길 때(A) 받는 월 연금 수령액은 22만여원이지만 정상 수급자(B)는 32만여원이고 5년 늦춰 받을 때(C)는 43만여원이었다. 이는 물가상승률을 0%로 가정한 분석이다.이에 따라 납입 보험료(2160만원)를 모두 회수하는 기간과 나이를 보면 5년 앞당겨 받은 경우(A)의 회수 기간이 76개월로 가장 길고 시점은 63세로 가장 이르다.정상 수급자(B)는 68개월이 걸려 66세에, 5년 늦춰 받는 경우(C)는 50개월이 걸려 70세에 각각 원금을 모두 돌려받는다.그러나 평균수명인 82세를 기준으로 수령 연금총액을 보면 연금 수령 시기를 늦춘 경우(C)가 가장 많은 8900여만원의 연금을 받는다. 정상 시기 수급자의 수령 총액은 8500여만원이고 5년 앞당겨 받은 경우는 7300여만원에 그쳤다.수령총액 비교를 통한 상대적인 만족감은 71세까지는 5년 앞당겨 받은 경우가 가장 높았다. 그러나 72세부터는 정상 시기 수급자가, 79세부터는 5년 늦춰 받은 경우가 만족감이 컸다.결국 장수할 자신이 있다면 인생 후반으로 갈수록 상대적 만족감이 큰, 늦춰 받는 방식(C)의 효용성이 가장 크다. 그러나 노령 초반에 소득이 없는 사람이라면 적은 돈이라도 먼저 연금을 받는 조기 노령 연금(A) 전략이 낫다고 이 연구소는 설명했다.이윤학 소장은 “100세 시대의 관점에선 연금 수령 시기를 늦추는 전략이 유리하지만, 50%에 가까운 노인 빈곤율이나 소비 효용성이 노령 초반일수록 높은 점 등을 고려하면 수령 시기를 앞당기는 전략도 괜찮다”고 말했다.